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네요. 마지막에 글을 쓴 게 7월이었으니까 근 6개월만이네요.
다시 블로그에 글을 간간히 올릴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개발 관련 글만 올렸다면 이제는 일상 글도 자주 올리겠슴다
8월에 첫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이 돼서 남은 2024년을 정신없이 보냈네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어요. 정신 차려보니까 2025년이에요는 구링~!~! 사실 그 정도는 아닌데ㅎㅎ 그만큼 시간이 후딱 지나긴 했어요.
이 글을 보실 분들이 얼마나 되실 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작년 한 해동안 별탈 없으셨는지요. 별탈 없으셨기를 바라고 올 한 해도 무탈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온 김에 작년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저는 작년 1월 22일, 지금의 회사에 입사를 했어요. 개발 국비학원을 11월 초에 수료하고 3개월이 안돼서 취업을 한거라서 다른 동기들보다는 운이 좋은 편이었어요. 학원을 다닐 때는 나름 잘하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어서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취업하고 나니까 '내가 배운 건 진짜 손톱에 때도 안되는구나.' 라는 걸 느꼈죠. 리눅스도 회사에 입사하고나서 처음 배우고, 디버깅도 할 줄도 모르고, 긴장하니까 기본적인 쿼리 날리는 것도 안되고,,, 진짜 초반에는 제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고 자존감도 바닥을 쳤어요.
그래도 하다보니까 되더라고요. 자주 사용하는 리눅스 명령어는 스티커에 써서 바탕화면 잘 보이는 곳에 옮겨놓고, 회사 소스 파악하는 것도 메모장에 정리하고, 유지보수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서비스도 파악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한 3개월 정도를 하다보니까 어느 정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근데 이게 참 웃긴 게 '어? 나 이제 좀 하는데?' 라고 생각할 때면 어김없이 무슨 사건이 하나씩 터져욬ㅋㅋ 갑자기 운영 서버가 내려간다든가, 뭐가 안된다고 연락이 온다든가,, 그래도 실제로 사용되는 서비스를 유지보수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보람도 있었어요.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어느 정도 업무 파악도 끝나고 계속 반복적인 업무만 하다보니까 다른 업무를 하고 싶은거예요. 빨리 구축 프로젝트를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윗분들 계실 때 어필도 좀 하고, 프로젝트 나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요.ㅎㅎ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8월 초에 현재의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고, 열심히 첫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구축 프로젝트였는데 막상 프로젝트 사무실에 오니까 떨리는거예욬ㅋㅋ '괜히 실수하는 거 아닌가? 개발 못해서 다른 분들한테 피해주는 거 아닌가? 나때문에 일정 밀리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이 하나 둘씩 생겼는데 업무가 주어지니까 그런 고민들은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왜냐? 빨리 주어진 개발 해야되니깤ㅋㅋㅋㅋ
처음 맡았던 개발은 본인의 도박중독 척도를 평가하는 자가 테스트 프로그램이었어요. 해당 프로젝트가 완전 백지부터 시작하는 건 아니고 여러 사이트들을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라서 기존 사이트의 레퍼런스가 있었어요. 근데 기존 사이트와 데이터를 불러오는 방식이 많이 달라져서 로직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했어요. 이때는 진짜 자나깨나 이 파트를 어떻게 개발해야 될지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관련해서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 나눴던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이제야 진짜 개발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코드 짜고, 고치고, 다시 짜고, 또 고치고 하면서 결국에 완성을 했고 너무나 보람찬 시간이었어요. 작은 프로그램이지만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을 했다는 게 너무 뿌듯했습니다.
1차 오픈 때는 앞서 언급한 자가 테스트 프로그램과 다른 게시판들을 개발했고, 2차 오픈 때는 상담 프로그램과 기관의뢰 프로그램, 자가 테스트 프로그램과 비슷한 선별검사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어요. 2차 때는 타 업체에서 담당하는 DB의 데이터를 사용해야 해서 프로시저와 뷰를 많이 사용했어요. 또 프로시저로 넘긴 데이터가 타 업체의 화면에 잘 노출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많아서 담당 개발자와 소통하는 일이 많았어요. 뷰 테이블에 추가되어야 하는 컬럼을 요청하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을 할 수 있어서 이것 또한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어요.
개발을 하면서 최대한 중복된 코드는 공통단으로 빼고, 코드는 최대한 객체 지향적으로 짜려고 노력했어요. 선배 개발자 분들이 보시기에는 "누가 이렇게 짰어?" 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ㅋ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 게 많았습니다. 지금은 최종 오픈까지 끝났고, 하자보수 기간이에요. 요즘에는 틈틈이 백준 알고리즘도 풀고, 미뤄뒀던 개인 프로젝트도 시작하려고 해요. 만들고 싶었던 사이트가 있어서 차근차근 만들면서 실제로 운영까지 해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작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 안에 서비스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거예요. 물론 지금 다니는 회사도 너무 좋은 회사지만 오픈을 하고 빠지는 SI의 특성상 구축한 프로젝트를 운영까지 가져가면서 이슈를 개선하는 일은 하기가 어려워요. 서비스 기업에서 제품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거기에 더해서 새로운 서비스까지 런칭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말을 하다보니까 프로젝트 이야기를 너무 했네요.ㅎㅎ 글을 쓰면서 한 해를 돌아보니 만족스러운 한 해였네요. 올해에도 계속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서 멋진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본인이 원하는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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