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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면접 톺아보기

다음주에 면접을 앞두고 있다. 이미 복수의 기업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고 한 군데에서는 최종까지 갔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면접을 준비하며 예상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여러가지 면접 스킬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고민을 기록함과 동시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글을 적는다.

 

면접이란 무엇일까? 단어의 뜻 자체는 얼굴 '면' + 접할 '접'으로 얼굴을 접한다. 즉, 서로 얼굴을 보고 만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얼굴을 보고 만나고 싶어할까? 서류를 봤을 때 괜찮았기 때문이다. 서류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포트폴리오가 포함된다.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리와 잘 맞을 수 있겠다 싶을 때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면접에 부른다. 그러니 쫄지 말자. 소개팅으로 치면 상대방이 내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만날 약속을 잡은 것이다.

 

마인드셋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감이다. 손웅정 옹께서 남자는 자신감이라고 하셨다. 상대방이 내가 누군지, 우리 회사와 어울리는 사람일지,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할테니 그것에 맞게 최선을 다해 준비한 뒤에 면접장에 가서는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나 또한 떨어졌던 면접들을 돌아보면 조금 더 자신있게 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았다. 또, 그럴 듯한 모범 답안보다는 진짜 내 생각이 담긴 진솔한 답변이 낫다고 생각한다. 상대방도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준비하는 개발 직군은 보통 기술면접과 인성면접을 본다. 대부분 기술면접은 실무진면접, 인성면접은 임원면접으로 나뉜다. 기술면접에서는 내가 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질문들이 이어졌고, 인성면접은 나의 이력을 중심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내가 받았던 질문 중에서 예를 들어보겠다.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한 가지 기능에 대해 어떻게 구현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답변을 하면서 Json을 사용했다는 말을 했고 이후 Json이 뭔지 설명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 이런 식의 꼬리질문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자. 인성질문은 공통적으로 받았던 게 '전공자가 아닌데 개발자가 왜 하고 싶은지?'와 '공백기가 긴데 그 이유가 뭔지?'였다. 돌이켜보면 이 두 질문에 답변을 마음에 들게 못했었다. 그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접에 앞서 본인이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 '그 일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과 이에 따른 생각의 정리는 앞으로의 인생을 사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부분에서 스스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은 답변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 글은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면접에 앞서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작성하게 되었다. 이 글을 볼 수도 있는 나와 같은 취준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 모두들 취뽀합시다!! 아자아자 화이팅~!~!